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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링컨 "러시아에 영토 양보 여부, 우크라 결정 사항"(종합)

글쓴이 : 이준이 날짜 : 2024-06-18 (화) 16:47 조회 : 11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249809?sid=104


[서울=뉴시스]김태규 이지예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지 여부는 우크라이나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동부 영토의 일부를 내주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달렸다"면서 "궁극적으로 그런 결정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조국과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 우리는 이 권리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인들이 무엇이 그들에게 가장 이익인지 결정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앞선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내 원칙은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채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영토를 양보하라는 것은 이런 내 원칙에 위배되며 이런 압력은 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과 이를 토대로 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주) 전체 장악을 앞세워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쟁이 자칫 겨울까지 장기화 될 경우 천연가스 수급이 어려운 유럽연합 국가들 중심으로 현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단일 대오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이 되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할 것이라며 영토 양보 불가피론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중심으로 제기되는 영토 양보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헤르손, 마리우폴 등 침공 후 러시아에 점령 당한 영토를 탈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고 있는 추가 무기 지원에 관한 질문에 "얼마 전 40개국이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인했고, 우크라이나와 매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전쟁터 최전선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있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는 깊이 염려하고 있다"며 "그들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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