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의 할이요 덕산의 방이다.
조사스님들은 할과 방으로 수좌들을 제접(提接)했다.
할과 달리 방은 도구가 필요하다.
주로 감태나무를 쓴다.
물푸레나무라고도 하는 감태나무는 기운이 좋아
옛 고승들은 늘 가까이 두고 지니기를 좋아했다.
생명을 연장시켜준다고 하여 연수목(延壽木)이라고도 불리는데.
한 20년 자란 감태나무가 벼락을 맞게 되면 철성분이 불에 타 폭발하는 신비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무에 그 흔적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어제 불교박람회에서 장인의 손길로 여러번 옻칠하고 다듬은 주장자를 두 개 구했다.
폭발흔적이 멋진 계룡산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