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차의 첫물을 뒤집어쓰는 ‘茶友’는 항상 찻상 중앙에서 다인의 귀여움을 받는 물건이다.
누렇게 입혀진 찻때는 다인의 끽다역사를 말하기에 팽주는 다우를 분신처럼 여기며 열심히 찻물을 끼얹는다.
가끔 이를 모르는 다객이 누런 다우를 깨끗이 씻어놔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차심을 입히는 재미는 다인의 큰 즐거움중 하나다.
그동안 두꺼비, 강아지 등 여러 다우가 누런 찻때를 입고 졸업해 나갔는데 지금은 작은 포대화상이 올라와 있다.
복을 불러들인다는 포대화상, 하도 작아서 찻잔에 담가보았다.
욕조에 앉은 것같이 앙증맞아 사진도 한 컷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