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홧팅을 기원한다.
성호를 긋는 것으로 보아 연아 양의 종교는 천주교인가보다.
중압감을 이겨내는 흔들림 없는 그의 강심장엔 성모마리아가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500미터 남녀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이상화 두 선수는 동국대부속 은석초등학교동창으로 독실한 불자로 알려졌다.
이상화선수의 굵은 금벅지와 고된 훈련으로 굳어버린 떡발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는 것은 굳이 불자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선수가 각고의 노력 끝에 최정상에 서고 그 마음속에 자리한 신앙심이 일조했음을 알 때 그것이 어느 종교이던 더욱 기뻐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게 딴 금메달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방송에서 주 예수를 부르짖는 해설이나 공정성을 상실한 저질심판의 판정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공정성상실은 올림픽정신을 떠나 일반상식을 벗어난 행위요 공해다.
어린 싹들에게 평생의 한을 심어주는 범죄와 다름아닌 것이다.
이런저런 일로 나는 실황중계보다 뉴스로 소식듣기를 좋아한다.
최소한 가슴조리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좋은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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