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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네 집

글쓴이 : 둔봉영주 (221.♡.210.113) 날짜 : 2006-05-21 (일) 08:23 조회 : 1619

http://www.junine.pe.kr/
너무나 잘 꾸며 놓은 준이네 집 구경 잘하고 나옹스님 원문 시가 있기에 모셔 왔어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 원문 >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보고/김란영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훨훨

사랑도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네.

청산은 나를 보고 - 김란영

조한정(正悟) (211.♡.19.72)

2006-05-21 (일) 17:25

"모두가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청산이 자연이고 창공도 자연, 탐욕도 성냄도 벗어놓으면
자연아닌가요.
물,바람,산 모두가 자연이라는 말씀,
오늘도 자연속에서 나를 잊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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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峰(임외석) (211.♡.209.39)

2006-05-21 (일) 21:59

아직 내부 공사중이라 뒷마무리가 안된 저희 집을 이렇게 홍보까지 해주시다니...
이러다가 인터넷 집 값도 폭등하면 어떻게 하지요?

아무튼 부끄럽기도 하고 황송할 따름입니다.

나옹선사의 시는 4~5년전 팔공산 갓바위에 갔다가 객실로 쓰는 요사채 방에 걸려있던 액자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하도 좋아서 어두운 하산 길에 수십 번이나 읊으면서 내려온 기억이 있습니다.

참으로 물처럼 바람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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