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로 참회하고 기도하는 데에도 분명한 자세가 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막연히 정열을 쏟으며 몰입만하면 다 인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어제 방문한 거사와 같이 특이상황을 호소하게 된다.
“눈물이 끝없이 흐르고 입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이 막 나와요.”
이분은 얼마 전 법당에서 예불시간에 꺼이꺼이 목 놓아 울던 거사님인데 그동안 정신과치료도 받고 왔단다.
기도를 처음부터 의욕만 앞세워 주술적으로 주문 외듯 할 경우 이렇게 무속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는 특정한 식에게 본인의 마음자리를 내주는 경우로 애초의 기도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마치 무속 인들이 내림굿으로 접신된 잡신을 몸 주로 모시며 자청해 그의 노예가 되기도 하고 그 몸 주가 영험할 경우 삿되게 풀어먹기도 하며 제 몸에서 떠나지 않도록 노심초사 열심히 붙잡아 두려하는 기도와 흡사한 경우다.
그 때의 기도와 불자들의 기도는 분명히 목적과 자세가 다름을 알아야 한다.
바르다는 것이 어찌 기도자세에만 있겠는가.
앉고, 눕고, 씹고, 먹고, 걷고, 뛰고, 타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일상에 다 접목돼야하는 것이다.
화두는,,,,
어떤 것이 바른 것인가이다.
참말로 그것이 화두다!
그것이 ‘착 없이 낸 마음’이라 해도 그르거늘 하물며 삿된 삐딱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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