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강’처럼 무표정하니 경멸하듯 윗입술만 들썩거리며 읊조려봤다.
“똥덩어리”
화장실을 푸세식으로 다시 고치며 훤히 보이는 덩어리들을 향해 중얼거리니 실감난다.
공연히 어설픈 수세식으로 바꿔 쓰느라 시설비에다 겨울이면 동파방지 전기료까지 오히려 한참이나 불편했는데 ‘니 뱃속엔 똥 안 들고 쌀 들었냐?’라는 심정으로 다시 원 위치했다.
"강남구에 푸세식화장실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법수선원 화장실, 이지역의 유일한 문화재감이다.
이제 겨울이면 높아질 떵 탑을 무너뜨리기위해 간시궐(마른똥막대기)하나 기대놓으면 그만이다.
"똥고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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