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 문중에서 출가자가 생일을 축하 받는다면 심히 부끄럽고 간지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여러 신도들에 의해 공식적으로 마련되는 자리라면 더욱 그렇다.
어려서부터 그런 자리를 반면교사로 다짐했던 터이기에
금번 일요일 임원모임이 그러한 성격을 띠었다면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래서 이날의 성격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금번 모임이 있게된 것은
정초부터 새임원진 구성 후 상견모임을 갖자고 하던 일이 미루어져 왔고,
또 신도회장님 정년퇴임 축하모임의 자리를 마련하자고 근자에 주지가 제안 했었고,
마침 신도회 일심화부회장님의 대중공양 뜻이 겹쳐져서 마련되어지는
회장님과 임원들이 주인공인 자리입니다.
생일 축은 말이 아니 되옵니다.
지인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습니다.
중은 부처님오신날이 생일입니다.
회장님의 정년퇴임을 축하하오며 임원들의 굳은 신심과 불퇴전의 용맹을 기원합니다.
부회장님! 대중공양 땡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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