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지방 이디오피아 원산이지만 열대 아시아와 인도 대륙에 걸쳐 자라는 상록활엽수이다. 그러나 온대인 우리 나라에서는 서리가 내리면 금방 시들어 죽고 마는 1년초와 같다. 물론 온실에서 가꾼다면 우리 나라 남부지방의 통탈목이나 후박나무와 같이 큰 나무로 키울 수 있다.
줄기는 대나무처럼 속이 비었고, 겉은 짙은 보라색이거나 녹색이며 마디가 있다. 어긋 달리는 잎은 손바닥꼴이고 긴 잎자루 끝에 달리는데 지름 25∼30cm나 된다. 물기가 많고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땅이 척박하면 키가 자라지 못하고 잎도 작아지며 열매 또한 많이 달리지 못한다.
대체로 잎이 넓은 식물은 그늘에서 자라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빨리 자라는 식물일수록 그만큼 많은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다. 포풀러가 물가에 자라는 것은 속성수이기 때문이다. 강가의 기름진 땅에 심어야 하는 포풀러를 메마른 산에 심으면 살 수 없고 산다고 해도 잘 자라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피마자도 땅이 비옥하고 따뜻한 지역에 심었을 때 잘 자란다.
늦은 여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가시처럼 굵은 털이 있는 삭과로 달리고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달린다. 늦게 달린 것은 익지 못해 쭉정이가 되고 만다.
종자를 피마자(피麻子), 피마주 또는 아주까리라 하는데 길이 1.5cm, 너비 1cm 정도로 크고 광택이 있는 흑갈색에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 이 씨에는 40∼50%의 기름이 들어 있다. 압착해서 짜낸 기름이 피마자유(피麻子油)이다.
피마자 씨를 먹으면 설사작용이 일어난다. 씨 기름은 알칼리성 장액에 의해 리치놀산과 글리세린으로 물분해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리치놀산이 장액과 작용하여 리치놀비누를 합성하면서 작은 창자를 훑어내리게 되는 것이다.
제약원료로 하기 위해 리치놀산을 분해하고 나온 에난톨은 향기로운 물질인데 최고급 향수를 만든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물질 속에도 향기로운 것이 함께 들어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씨를 날로 먹을 때는 독성이 강하지만 열처리하면 독성이 거의 없어진다. 피마자 독의 치사량은 어른이 리친 7㎎, 리치닌 0.16g이다. 어린이의 경우 씨 5 ~6알이면 죽을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피마자 기름을 변비 치료용 설사약으로 쓰고, 볶은 기름을 식중독, 급성 위장염, 이질 등에 쓴다. 또 무좀에 피마자 기름을 바르면 잘 듣는다.
피마자 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실온에서는 굳지 않는다. 따라서 기계의 윤활유, 인주, 페인트, 잉크 제조에 쓰인다.
민간 요법으로는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피마자 기름을 솥에 볶아 한 숟갈씩 먹으면 속을 씻어내린다고 했다. 또 오랜 이질을 앓아 탈항이 되었을 때 아주까리 종자 49개를 짓이겨 물로 반죽한 뒤 정수리에 얹고 일부는 잎에 싸서 항문에 붙였다.
종자에는 독성 단백질인 리친(Ricin)과 알칼로이드계인 리치닌(Ricinine)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 설사를 일으킨다. 종자에 들어 있는 기름이 장액에 의해 리치놀산과 글리세린으로 물분해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원 전 4,000년 경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 피마자 씨가 발굴된 것으로 보아 당시에 이미 등유 또는 의약품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경 속에서는 좋은 식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식물이다. 인도에서는 란다(randa), 베렌다(bherenda), 레리(reri)라 불렀다. 산스크리트어로는 에란다(eranda)라 하는데 그 발음을 따서 한자로는 이라(伊羅) 또는 이란(伊蘭)으로 적는다.
피마자 기름이 썩으면 냄새가 지독했다. 인도의 제왕이 하루 동안 걸어간 거리를 유순(由旬)이라 했는데 불경에서는 40유순 거리까지 악취가 진동하는 독초로 적고 있다.
부왕을 죽이고 왕권을 탈취한 아세사가 후에 죄를 뉘우치고 불교에 귀의한 것을두고 「증일아함경」에서는 "마치 악취를 풍기는 피마자나무에서 향기로운 단향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부처님이 살아계실 당시에는 지금의 인도 비하르주는 마가다 왕국으로서 빔비사라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그는 어진 임금이었지만 왕자 아사세는 성격이 포악하여 살생을 예사로 하고 남의 아네를 겁탈하기도 했다. 부왕이 정권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하여 옥에 가두어 굶겨 죽이고 말았다.
그 후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워하다가 제상 지바카에게 고민을 호소했다. 지바카는 "죄를 짓고 참회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을 구해줄 분은 부처님 밖에 안 계시니 그리로 가십시요"라고 일러 주었다.
아세사가 부처님 앞에 갔을 때 부처님께서는 "죄가 내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의 아버지가 행한 인연에 의해 일어난 일이니라. 젊은 시절 너의 아버지도 사냥에 나섰다가 산 속에서 선인을 만났는 데 그 날 사냥감을 한 마리도 만나지 못한 것이 그 선인이 숲에 있었기 다 도망갔다고 하여 죽였지."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아세사는 마음을 돌이키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진리를 찾는 일에 매진하게 되었다.
대승열반경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이란의 씨에서는 반드시 이란의 싹이 돋아난다. 이란 씨에서 향기로운 전단나무가 자랄 수는 없다. 그런데 지금 이란에서 전단나무가 돋아나고 있지 않는가. 이란의 씨는 곧 내 몸이요, 전단나무는 나의 뿌리없는 믿음이다.
번뇌에서 깨어난 아세사가 부처님 말씀을 듣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한 말이다.
인도에서는 독을 가진 피마자나무를 아직도 번뇌에 시달리는 인간으로 보고 있다. 악취를 풍기는 독수(毒樹)에서 향기로운 단향나무 싹이 돋아나는 것 같이 압업을 행한 사람일지라도 불문에 귀의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불교와 함께 중국에 전래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 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고려 때 중국을 통해 유지작물로 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마자는 기름을 짜기 위해 재배한다.
그러나 피마자 잎도 잘 말려두면 겨울에 먹는 좋은 묵나물이 된다. 가을에 서리가 내리기 전 줄기 위쪽의 부드러운 잎을 따 짚으로 엮어서 추녀 밑이나 그늘진 곳에 매달아 둔다. 겨울을 보내고 음력 정월 보름이면 잡곡밥과 갖가지 나물 반찬을 먹게 된다. 이 때 쌈으로 먹는 시절음식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피마자잎나물이다.
인도에서는 아주까리잎을 먹여 피마잠(피麻蠶)을 친다. 아주까리누에는 큰 고치를 짓는데 비단보다 질긴 천연섬유를 얻는다. 피마잠에서 얻은 섬유는 최고급 외투나 양탄자를 짜며 고대 인도 왕실에서도 썼다고 한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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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 기름을 어데서 구하나요? 아시는 분 연락 주세요!
법당 바닥 칠 해야 되거든요........
3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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