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 한 슬아양의 첫재 지내는 날이다.
어째 이런 일이 있는가,
사람이 제명을 다 누리고 가족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명을 달리 한 경우야 호상 이라지만
젊은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니,
뒷산에 산골을 하면서도 머리가 복잡하다.
불자라고 사고사가 없을 수는 없지 만은
기도 찬불 뒤의 일이니 무엇보다 주지가 죄인이 된 듯 하다.
극락왕생을 바라기 보다는
때 묻지 않은 밝은 식으로 속환인도 하여
못다 한 생을 마저 살아 주길 바라고 싶다.
아니 인연의 고리는 그렇게 흘러 갈 것이다.
단지 윤회 선상에서의 한 마디가
슬픔으로..........그리움으로..........
남겨진 자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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