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붓다야 칭명으로 세계 불자 하나 되기
2500년의 불교 역사는 다양한 불교를 생성하였다. 그 밑바탕에는 시공이 존재한다. 다른 공간으로 전파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각 시기마다 지역에 적합하게 불교를 재해석했고 문화로 성립된 불교가 그것이다.
불교 출현 이후 초기불교 시절만 해도 37조도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교설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로 제시되었다. 연기적 사고를 하는 불교의 철학에서 보면 다양한 불교 전통이 열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붓다만 해도 법신불을 믿는 종파와 대승 경전을 신봉하는 종파 등이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등장한 것이다. 세계의 소통은 교리와 경전 문화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 수지경전이 달라졌고 거기에 따라 교학체계도 달라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양상이 현교와 밀교의 그것이다. 밀종이라고 하지 않고 밀교라고 할 정도로 밀교의 그것은 순수 불교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 또 법화 계통의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다기한 불교 전통은 같은 불교라고 해도 불교 불상 불경이라는 명칭 상의 '불'자 외에는 동일하다고 할 만한 것이 적게 되었다. 2차 대전 후 전일본불교회에서 전 일본 불교도들이 함께 봉송할 경전을 정하려다가 실패했다고 한다.
같은 민족의 같은 지역의 불교도들조차 함께할 경전을 합의하지 못할 만큼 불교의 종파성은 심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다른 민족 다른 지역의 불교도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더욱 합의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불교의 불자만 같다고 하였다. 물론 이 불의 개념도 현교와 밀교가 적지 않게 다르다. 그렇지만 불자의 명상[발생지 기준]은 다르지 않다고 보고 그것을 칭명하며 예경하는 인사법으로 동일성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법계에 두루한 붓다에 예경하고 상대하는 님의 불성에 예경하며 붓다의 명호를 칭명하며 하는 불자(바웃다)들의 인사법을 진언처럼 활용하자는 것이 붓다아카데미(사단법인 세계불학원) 나모붓다야 칭명 운동이다.
이 운동은 불자의 정체성을 확립해주고 세계 불자들을 소통하게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어렵지 않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대만불교에서는 불자간에 아미타바로 인사하고 있다.
또 한국의 정토행자들은 나무아미타불로 인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나무아미타불을 문자나 글말에서는 마지막에 주로 하고 있다. 하여간 칭명의 인사진언 보급은 한국불교가 세계불교를 주도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띤 주요한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렵고 힘든 것은 수용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운동은 붓다님께 절을 할 때나 불자들 간에 인사할 때 "나모붓다야"라고 칭명하자는 게 핵심이다. 좀 더 나아가 명상이나 기도할 때는 초기불교 예경인 "나모 땃싸 바가바또 아라하또 쌈먀 삼붓다샤"를 활용하자고 권유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나모붓다야" 칭명 인사하기, 뜻있고 능력있는 바웃다(출가 재가 불자)님들의 참여로 세계불교에 보급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함께하는 바웃다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보급을 기원한다.
새로운 불교의 역사를 한 장을 여러 데 함께하시는 분들께 경배드립니다.
빠라미따
우천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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