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다(喫茶)

  읽고보니 지난 초겨울쯤 우연히 예닐곱분의 거사,보살님들과 스님 다각실에서 처음 맛본 말차가 생각나네요.

어렸을때 선친따라 이발소 갔을 때에, 이발사가 능숙한 솜씨로 면도거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신기한듯 바라보던 제모습이 떠올랐죠.

바로 그 거품만드는 솔과 똑같이 생긴 놈을 스님이 심히 젓는 것도 신기했는데.....

그다음이 더 놀라웠죠..

영화에서 본 야쿠자들의 출정의식이 떠오르더라구요.
커다란 주발에 푸르둥 거품동동 띤 놈을
예닐곱명이 돌아가며 양조절하며 마시게 하더군요..

낯설어하며 수줍게 자시던 초로의 보살님표정이란...

암튼 이름과 달리 맛은 참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스님, 다음에 토크쉽있는 말차한사발 또.....^ ^

  한사발씩이나...ㅋㅋ
난 어떻하라구~~!!!
나에게는 한 종지만 남겨주소, 김상재거사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