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보인다'보다는
'봐야 멈출 수 있다'에 방점을 둔다.
그러나 멈춤과 보임, 보임과 멈춤은 동시에 일으키는 것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함이 그렇듯
각안에 도달하는 동등성일 뿐이다.
흔히 안근과 이근으로 성불과 원통을 말하지만
결국 육근의 근경진을 비빌 언덕으로 삼는 것이기에
비근과 설근으로도 충분히 지향될 수 있는 것이다.
비근이 맡는 기능과 숨 쉬는 기능을 겸하듯
설근도 말하고 먹고의 두 역활이 있는 것
숨을 헤아리고 말을 줄여 성성함을 쉬고
향과 맛의 기능을 일으켜 적적함에서 벗어난다.
성성적적도 동시기신이기에
비성성불, 설근원통의 도량을 찾아 오늘 대중공양을 간다.
문경 봉암사와 대승사.
두 절에 백여명의 수좌가 정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