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나의 본성이 곧 불성임을 깨우친 날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덧없다는 말씀에 불변의 眞理를 알았고
일체에 주체가 없다하심에 독존의 我를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고해 속에서 極樂의 용처를 찾습니다.
부처님!
시공을 점유 하며 많은 중생이 유토피아를 꿈꾸었습니다.
공간의 연장선 저 먼 곳이 미타의 정토였고
미륵의 용화세계는 희망으로 다가올 미래였습니다.
그것은 밖으로 내 지르고 안으로 삭이는
떨칠 수 없는 경계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비로소 오늘 우리는 깨닫습니다.
파도가 잠자고 달빛이 스미듯
돈오무생의 그 자리
서있는 그대로 완전하고 또한 부족함 없는
바로 지금 이 자리라는 것을.
부처님 오심을 봉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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