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 물 훌쩍거리며 비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목이 쉬고 기침과 몸살로 번지자 타이레놀로 버텻고
결국 칠석 앞두고 절을 탈출 전라도 광주 병원으로 가 누웠다.
병명은 후두염으로 보름 간 먹어야 되는 약이 끼니마다 열알씩이다.
이 것을 두 달은 먹어야 된다고,,,
기존 약까지 포함하면 열 여섯알, 사람 잡을 기세다.
하나하나 분석을 해봐야겠다.
링거에 투입하는 노랑주사액은 종합비타민이라고,,,
불심 가득한 원장님의 원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병원을 찾는 모든 스님들께 무료로 봉사하고 계신다.
후두염은 아마도 신촌재활병동에서 선풍기바람 쏘이며 잠든 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