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벌리고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뇌졸증환자
간병인의 주말교대로 와이프가 왔다.
기도문을 외우고,,,찬송가를 틀어놓고 박자를 맞추는 것으로 와이프가 온 줄 안다.
불교병원을 떠나서 저렇게 소리를 틀어놓는 건 주변 환우나 간병인에게 민폐인데
교인이기에 가능한 일로 치부하고 누구도 뭐라 안한다.
이 병실에서 가장 측은한 환우는
뇌졸증으로 2년째 병원을 옮겨다니고 있는 35살의 젊은이인데
밥은 호스로 들어가고 의사전달은 글로 하고 있다
뇌졸증에 요즘은 젊고 늙고가 없다.
다행히 극진하고 능숙한 조선족간병인을 만난게 행운으로 보였다.
뇌졸증 환자들은 대체로 조용하다.
가끔 가래 빼내는 찢는 듯 한 썩션소리로 환자가 있음을 안다.
어제 성만스님은 한 밤 중에 열이 올라 처치실로 옮겨지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링거 꽂고 돌아와 자고나니 열은 정상,,,
아마도 막내와 둘이 목욕시키며 체온이 노출 된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또 하루가 밝는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하였지만,
오랜기간 누워있는 당사자들의 입장을 생각하면
병은 속득쾌차가 제일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치즈피자를 곁들인 말복 점심 상이다.
오전에 본자연포교사가 다녀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