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입멸 후 쌓아온 숫자 2565
길고도 먼 장구 한 세월
흐름에 든 자가 있었고
생사를 타파한 이도 있었다.
어떻게 항복받고 머무르나
밝기보다 성성한 무명
맑음을 휘젓는 번뇌
멀어진 이는 더욱 많았다.
마음은 법상을 낳고
법상은 무아를 낳고
가히 불가득 허심세월
눈 트임을 위해 등을 켠다.
균생들을 천도하고
틀어진 삶을 다잡으며
숨쉬기 편한 일상을 위해
표를 단다.
응당히 드러내고
뻑뻑히 머뭄 없기에
등을 켜고 등표를 단다.
한 생각 일으킨다.
<둔봉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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