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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와 신뢰

    글쓴이 : 석 영주  (221.♡.210.18) 날짜 : 2005-12-27 (화) 07:41 조회 : 1643



    윤리와 신뢰



    송구영신 속에 전 국민이 세포이야기로 정신이 없다.

    과연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원천기술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정부마저 오락가락하니 국민들의 혼란은 말 할 것이 없다.

    그로인해 우리 사회의 윤리와 신뢰라는 근본 틀이 뒤흔들리고, 이런 혼란 속에서도 많은 국민과 난치병 환우들은 확신에 찬 황우석박사의 말을 굳게 믿고 싶은 것이다.

    애초 배아줄기세표 연구는 원망과 저주 속에 태동 되었다.
    하나님의 영역을 시험관에서 좌지우지하겠다는 과학적 결론을 창조론자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래서 종교적 음모론이 더욱 대두되는데, 멀게는 미국의 기독원리주의자들로부터 가까이는 마치 간증하듯 눈물을 질금거리며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까지 다양한 이권과 종교성을 내포한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인류의 큰 폐해중 하나로 기독교리가 자리하기 시작했다.
    그 배타성과 편협성이 이사회에 새로운 악으로 자리한 것이다.
    국내에도 그 가르침은 간단하고 편리함 때문에 마치 패스트푸드처럼 급속히 번졌다.
    불교처럼 무명에 바탕 한 업연의 상속성을 관하고 해결해야 할 부담과 숙제가 없는 것이다.

    기독원리주의자들은 교리가 다르면 한 나라의 많은 인명을 살상하고도 문제 삼지 않는다.
    전 세계인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과학적 성과도 교리에 안 맞으면 타도 대상이다. 정보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그만이고 하나님의 뜻으로 돌리면 그만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들은 그 연구의 중심에 서려 애쓰고 있다.

    순진한 우리만 어설픈 교리 내세우며 위대한 연구성과와 자존심을 날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성당 짖는 일을 미루고라도 100억을 투자해서 배아줄기세포연구를 막겠다던 그들 아닌가.
    때맞추어 배아줄기세포 연구비를 성체줄기세포 연구비로 돌린다는 뉴스도 들린다.
    추기경의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짓말쟁이로 몰린 한 과학자를 안타까워함인지 교리에 맞추어 어쩔 수 없이 막대한 국익의 씨앗을 자른 회한의 눈물은 아닌지 신뢰가 무너지는 마당이니 온갖 추측이 난무 할 수밖에 없다.

    진실이야 어찌되었던 “황 박사만 주저앉히면 된다.”는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도 그렇다고 작금의 일들이 의욕만 앞선 한 과학자의 해프닝으로 끝나기엔 우리가 잃는 것이 너무 많다.

    부처님은 잡아함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과 다투지 않는데 세상이 나와 다투는 구나”
    진리를 의심하는 중생들을 빗대어 하신 말씀인데 황 박사의 심정이 이와 같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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