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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통한 놈

    글쓴이 : 둔봉  (221.♡.210.75) 날짜 : 2006-03-16 (목) 03:22 조회 : 1076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한 젊은이가 출가하러 큰스님을 찾아 왔습니다.
    큰스님은 염주를 주며 3천배를 시켰습니다.
    출가자를 보낸 2시간 후 큰스님은 법당으로 점검 차 가보았습니다.
    땀 흘리며 절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출가자는 가만히 앉아 선 삼매에 잠긴 듯했습니다.
    스님은 기침을 내어 출가자를 깨운 뒤 물었습니다.

    “3천배는 다 하였느냐?”
    “예, 큰스님”
    “선문에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을 보지 말라’ 하셨듯이, 허상에 굴신운동을 많이 하느니
    1배의 절에 1천배의 정성과 기를 모아 3배로써 3천배를 마쳤습니다.”

    “허허,,, 고놈 신통한 놈 일세”

    큰스님은 후원에 들러 공양행자에게 일렀습니다.

    "법당에 출가하러온 행자에게 발우에 밥 세알만 담아 주어라, 저 행자는 밥 세알을 3천개, 3만개로 불려 먹을 수 있는 신통방통한 놈이다”

    다음날 출가자는 소리 없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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