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양족은 지혜와 복덕이다.
두 가지의 완벽한 구족이 오랜 세월 추앙 받는 이유 중 하나인데,
과연 복덕은 어데서 오는가!
복은 어떻게 지어야 하는가!
그것은 결코 큰 모션을 요구하지 않는다.
눈 먼 제자의 바늘귀를 꿰어 주며 “나에게 복 지을 기회를 달라” 하던 말씀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몸에 밴 이타행과 작복의 기회에 임하는 적극성을 엿 볼 수 있고
유루든 무루든 복덕의 요체는 지혜로운 자기성찰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작복의 기회는
인간과 축생, 생물과 무생물 등 상호 연계된 주변과의 유기적 틀 속에서
분에 맞는 행동과 상없는 선행 그리고 생명사랑, 대중 속에서의 에티켓 등
일상적 도덕준수에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지혜와 복덕이 둘이 아니기에
작복에 있어 보다 지혜로울 일인데
역으로 복 감할 일만 일 삼는 전형적인 예도 여럿 들 수 있다.
우선 남의 미움을 사며, 공중도덕을 무시하고,
일순간에 신뢰를 무너뜨린다.
그리고 근검절약의 조그마한 수고를 소홀이 하며
놀음을 일삼고 일확천금을 노리며 돈관계가 불확실하다.
생활 쓰레기 재활용에 관심 없음은 물론 주정을 일삼으며 사고마저 혼미하니
일차로 삶에 있어 자신과의 신뢰형성이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있는 복 까먹지만 않아도 다행인데,
작복을 논 하다 보니 과거 박복 했던 행동이 여러 가지로 오버랩 된다.
함부로 낭비한 목욕탕의 물, 주행 중 차창으로 버린 오물,
내 입으로 유포 한 확인 안 된 루머, 제 잘난 맛에 행한 상대에 대한 질시와 험담,
쉽게쉽게 무시해 버린 약속 등 분위기에 휩쓸려 본성을 잃은 적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음 가는 길의 세심한 살핌에서 작복의 지혜를 찾자!
복덕 원만 구족자가 가장 힘 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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