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하셨느냐 더니,
연일 퍼붓는 폭우로 전국토가 다 떠내려 갈 것만 같다.
법수선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견고함을 자랑하던 명부전 뒤 축대가 한밤중에 와르르 무너졌다.
강한 빗줄기 속에 두 마리 강아지가 계속 짖어 대서 나가보니 축대 무너지는 소리에 그렇게 짖어 댔던 것이다.
그래도 명부전 법당 뒷벽은 안전해서 다행이고 일자축대 쌓는 기술자가 서울에 있을 것 같지 않아 복구하려 면은 시골서 기술자를 모셔 와야 할 것 같다.
“우순풍조민안락 (雨順風調民安樂)”
“비바람이 순조로와 만백성이 편안하여지이다!”
매일하는 축원이지만 최근 이 이상 절실한 발원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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