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가 매일 글과 사진을 올려 고정 방문자가 많은 사찰 홈피를 보고 법수홈도 그 흉내를 내 보는 중이다.
애초 글쟁이도 아니고 붓쟁이도 아닌데 할과 방에 익숙한 체질이 그렇게 구속? 된 삶을 살 필요가 있을까가 나의 지론이라면 지론이었는데 어짜피 운영되어지는 홈피이고 그 조회 수가 신도 몇몇으로 미미하니 병술 년부터 한번 변화를 꾀해 보자고 큰마음 먹고 시작 한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법칙을 정한 것이 글이 수필도 아니고, 시도 아니고, 일기도 아니고, 논문도 아니니 그저 결론서론이 필요 없는 메모나 일구 정도로 가자 였던 것이다.
그래야 부담이 없고 마음이 편하고 지대방에 어울리니까.
지대방의 의미를 혹여 모르시는 분이 계신가?
지대방은 선원의 큰방에 붙어 있는 작은 방으로 정진방인 큰방과 달리 룰과 법칙이 따로 없는 꽤나 자유로운 공간이다.
눕던 앉던 구참 신참 구별 없이 어울려 요철법문까지도 가능한 정겨운 곳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이 5 미터짜리 마우스 연결선과 모니터 연결선이다.
책상에서 침대로 모니터를 끌고 와 누워서도 언제나 클릭이 가능하게 했다.
아! 이렇게 편 할 수가,,,,
그렇다고 지대방이 많은 조회와 댓글을 원하냐 면은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고정 손님 몇몇이면 족하다.
그것이 법수선원이 추구하는 작은 동산에 모인 정법제자들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일치하니까.
또 글은 매일 올리려 노력 하되 그것에 매이진 않는다. 하루 거를 수도 있고 하루에 두번 올릴 수도 있다. 발신자 번호가 찍히는 것도 아니니까 주지 넋두리에 그냥 씩 웃고 가면 그만이다
어제는 법보 편집위원장 진덕거사가 전화가 왔다.
이달 법보원고를 수요일까지 제출하라는 것이다.
회장님도 정년 퇴임기념 논문에 실을 일구를 써 달라고 붓 펜을 맡겨 놓고 가셨다.
이렇게 주지라는 자리는 기본적으로 말과 글에 친숙해야 하는 것이다.
말도 자꾸 하면 늘고 글도 자꾸 쓰면 는다고 큰스님 표현따나 기대와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나의 공간 지대방을 꾸며 볼 생각이다.
그나저나 회장님 퇴임논문에 실을 일구는 뭐로 하나 한참을 고민 했다.
일묵여뢰? 묵이상조? 유방만고? 정혜쌍수? 도저이입? 현법락주?
아!,,,,,,,,,,,,,,,,,,,,, 현법락주!
현현한 법에 즐거이 머문다!
달리 해석도 되겠지만 뭐 대충 이런 뜻인데 평소 즐기던 문구중 하나이다.
참 좋은 글이다,,,,,,,, "現 法 樂 住"
그나저나 붓 펜으로 써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단 써 놓았으니 가져가세요. ^^
회장님의 정년퇴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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