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정경장이 족구화 들고 올라 왔다.
이리저리 따져 보니 풍생고 출신이고,
청년회장과 선후배 9년차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혼자 우리 팀 2명을 상대로 족구의 진수를 보여 줬다.
강력한 서브에 탁월한 실력이 진흙과 함께 묻어났다.
결국 혼자 뛴 정경장이 승리!
진각종 소속 고등학교 교장이라는 분도 가족들과 함께와 도량을 둘러 보며
족구 관전평을 한참 하고 갔다.
온실에서 연탄재를 날라 다져가며 여러 게임을 치룬 우리 족구 팀.
이제 일요일이면 열리는 이지역의 명게임으로 이름 드날리게 생겼다.
얼음 녹는 봄날 오후.
짬뽕에 서비스로 보내준 봉림장 만두를 나눠 먹으며 오가는 정담 속에
또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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