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은 어둠을 밝히고 무명을 깨자고 켜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은 무엇일까!
우주학에서는 태양보다도 2억 배가 더 밝다는 초신성을 들고 있다.
초신성은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로서, 폭발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는데 그 후 몇 주 동안의 밝기가 은하를 구성하는 약 10억 개의 별들의 밝기를 모두 합한 것과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최상의 밝음이란 “마음에 낀 때가 다 없어져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어진 상태”를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이라고 역설하고 계신다.
연등을 설치하며 전구를 살펴보니 유리진공 속에 엷고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이 끊어지면 빛은 사라진다.
우리의 원력도 어찌 보면 커다란 전구 속의 작은 필라멘트인지 모른다.
그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
큰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뉴질랜드의 “스트롱 아이”라는 개는 눈빛만으로 양떼들을 몰고 다닌다.
절대 짖는 법이 없다.
계속 왈왈 짖어대는 개보다도 더 임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
부처님가르침도 꽃 한 송이 집어 든 미소로 요약되고 있지 않는가?
염화미소는 팔만장경 속의 미동의 필라멘트인 것이다.
가장 밝은 빛에 대해 물었던 제자는 “가장 큰 힘”에 대해서도 같이 묻고 있다.
부처님은 “욕됨을 참는 것이 가장 힘센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인욕”하는 사람은 악한 마음을 품지 않으므로 마음도 편안하고 몸도 건강하다고 한다.
타인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나 조소나 능멸로 치욕심이 불타오를 때도 참고 볼 일이다. 참았다는 생각마저 없을 일이다.
누군가가 말을 조금 삐딱하게만 해도 눈을 흘기고, 조금 더 기분 상하는 일이 있을 때는 그대로 죽기 살기로 달려든다.
그것이 습관화가 되다 못해 고정 업이 되어 버렸다.
사지를 절단당해도 일체 상에 걸림 없었던 부처님의 전생 선인시절을 생각해 보자.
인욕이 가장 큰 힘이고 청정한 마음이 가장 밝은 빛이다.
큰 행동을 요구 하지 않는다.
한 생각에서 출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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