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는 개념은 그렇다.
불단에 정성껏 올린 공양의 공덕보다
고기조각 하나 무심히 개한테 던져준 공덕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논리다.
불단에 올린 공경의 마음에서 나온 공양은 복 밭은 수승하나 마음이 하열함에 떨어 질 수 있고, 개에게 던져준 자비의 마음에서 나온 베풀음은 복 밭은 하열하나 마음이 수승함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지도론>에서 부처님은 이 이치를 사리불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여기서 이끌어내는 결론은 공경의 공양이던 자비의 베풀음이던 철저하게 無住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러할 때 財施는 곧 法施라는 것이다.
중생들을 위해서 49년 법시를 베푸신 부처님도 내가 법을 설하되 설했다는 상에 머물 면은 그것은 이미 법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라고 갈파하고 계신다.
그래서 설하고도 설한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내 마음에 한 생각이 담겨 있으면 그것이 곧 상에 머문바 가 되니 중생인 채로 무주상을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무주상 행은 覺의 논리와 병행해 성립되고 이해되어야 하겠다.
상에 머무르지 않았으면 이미 그는 미혹의 중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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