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정상 금정(金頂)에서 효원스님과,,, >
중국의 여러 곳을 다녀왔어도 사천성의 보현도량 아미산(峨眉山)만한 데가 없는 것 같다.
아미산은 아리따운 여인의 눈썹이라는 산 이름답게 고개 숙인 여인네처럼 구름 속에 감 춘 신비한 자태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데 백두산보다도 높다는 정상 금정(金頂)에서 내려다보는 산천은 그야말로 천하일색이다.
특히 산 밑이 아열대일 때 중턱은 온대이고 산꼭대기는 한대기후라서 식물들이 군락지를 이루었는데 알려진 식물만도 5천여 종이 넘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이 산에서 나오는 여러 차중에 “청산녹수”는 뜨거운 물만 부우면 차 잎이 파랗게 피어나는 매우 쓴 맛의 차로 그때 구입해와 혈압에 좋다고 하여 지금도 즐겨 마시고 있다.
등산하다보면 산 속 여러 절에서 흰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을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데 특히 대찰인 만년사(萬年寺)에는 송나라 태종 때 주조한 높이 7.3m에 무게 62t의 보현보살상이 유명하다.
이렇게 보현보살신앙이 중생계에 깊게 자리한 것은 보살의 십대행원력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즈음 우리나라 불교계도 이 보현보살의 행원에 바탕 한 청정운동이 한창이다.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구호 아래 펼쳐지는 이 청정운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실천하여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바람직한 운동이라 생각하며 보현보살의 십대행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다.
“언제나 부처님을 공경하고 그 덕을 찬탄하며 공양하여 참회하고 기쁜 마음으로 법륜을 굴려 부처님이 상주한 듯 배우며 중생과 순응하여 결국 널리 회향 한다”
그야말로 실천행이 절실히 요구된다하겠다.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