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에 살던 현인(竹林七賢)들이 있었고
최초의 절 이름이 죽림정사(竹林精舍)이듯 어진 이와 성현들은 대밭에서 살았다.
법수선원 대밭은 모든 대들이 말라 시들해도 홀로 그 싱싱함을 자랑한다.
지난겨울,
내리 누르는 눈 무게로 힘들게 맞은 어느 새벽
어눌한 나의 손사래에 인사하듯 솟구치던 너
그때 터졌던 눈 폭죽으로 지금도 목덜미가 시리다.
맑은 냉기 뿜으며 더러는
가운데 토막 터지는 비장함을 보였어도
그 추운 겨울을 속을 비운 강골로 잘도 버티었다.
이제 마디마디 새순으로
여기저기 수줍은 듯 솟아나는 너
법수죽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