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에서 정진하고 있는데 족구 연습하던 기도스님이 급하게 말을 전한다.
몇 일전 집나간 통순이를 찾았다는 것이다.
“아니 어데서,,,,,,,,?”
반가운 마음에 급하게 화장실 뒤쪽 산으로 따라서 올라가 보니 거기에는 이미 살이 다 내린 채 반듯이 누워있는 통순이의 형체만이 남아 있었다.
구더기와 파리들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채로,,,,,
왜 죽었을까?
문득 새끼가진 줄도 모르고 놓아준 광견병주사와 회충약투여에 신경이 쓰였다.
그것이 잘못 되어 새끼가 배안에서 죽게 되자 아마도 그 독을 견딜 수 없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영리한 놈이었는데,,,,,
새끼를 세 번에 걸쳐 무려 21마리나 낳았었던 놈인데,,,,,
명복을 빌며 묻어 주었다.
다음 생에는 사람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