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의 열성만큼이나 철저한 것이 기도스님의 음식조절이다.
요즈음 배에 왕자모양이 갖추어져 간다고 얼마나 환희하고 용약하는지,,,,
그 기쁨에 웬만한 음식은 “안 먹어요”이다
절에 게임 없는 날은 송파 족구모임에까지 원정 가서 꼭 한게임 하고 와야 직성이 풀리고 분당의 무슨 사우나는 오래전부터 몸 풀러가는 단골집이다.
승부욕은 또 남달라서 경기 중에 지는 꼴을 못 본다.
이겨야만 기분이 좋아가지고는 때로는 룰 적용도 아전인수 격인데 경기가 뜻대로 안되면 팩 토라져서는 “나 안해”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인간이 순진한 건지,,,,, 승부사 기질로 충만해서 그런지,,,,
승속간의 체면이고 뭐고 없다.
때로 말도 안 되는 고집으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할 때는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하지만 족구에 대한 그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므로 그것이 면죄부가 되기도 한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되면 네트 쳐놓고 멤버들 오기를 기다리며 주변 청소하고 발 올리는 연습하고 매일 혼자서 벽치기로라도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키는 모습은 실로 본받을 만한일인것이다.
이번 “칠족회”모임 결성에 스님의 소임으로 어떠한 게 적당할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해본다.
기도스님은 홈피에 잘 안 들어오니까 흉 한번 봤다.
"안 먹어요"는 내가 자주 외쳐야 하는데 언제나 나는 몰끽(沒喫)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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