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컨대 짠 염전의 땅에
차가운 못물이 있다 하여도
그 물은 짜고 써서 마실 수 없으며
나중에는 저절로 말라 버리리라.
인색한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비록 많은 재물과 보배가 있으나
스스로 먹고 입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남에게도 베풀지 않나니
그런 사람을 구두쇠라고 한다.
재물이 있어서 보시할 수 있다면
마치 평탄하고 넓은 땅에
맑고 좋은 못이 있으며
숲 또한 매우 울창해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즐기는 것과 같다.
<잡아함경>
우리가 흔히 인색한 사람을 짜다고 하는 연유가 이렇게 잡아함의 말씀에 근거한 이야기였는가 보다.
멀쩡한 우물물도 안 쓰면 마른다고 했듯,
현명한 사람의 보시는 마치 온전한 항아리위로 물을 퍼 쓰는 것과 같고
간탐심 많은 어리석은 사람의 재물은 자기도 모르게 새는 금간 항아리의 물과 같다고 했다.
자린고비가 귀감이 되는 상황도 있지만 재물이 있으면서도 인색할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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