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기독교tv를 본다.
얼마 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6만여 신도들이 모여 한국교회를 걱정하며 몇몇 대회 진행목사들의 주도하에 열리는 대규모 부흥회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목사님들의 기도문은 거의 비슷비슷했다.
“은혜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북한에도 주님의 성령이,,,,,” “할렐루야,,,,”
“위기의 한국교회를 살펴주시옵소서,,,,아멘” 등등
일정하게 반복되는 기도문과 찬송으로 눈을 감고 손을 뻗으며 고개를 젓는 신도들을 익숙하게 리드하고 있었는데 대체로 전 기도시간을 때로는 박수치고 때로는 울부짖으며 한과 흥을 동시에 풀어내는 기독교의 기도방식은 한 무리에 동참하고 있다는 안도와 함께 생활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법당에서 경전을 독송하거나 참회하고 절하며 느낄 수 있는 법열을, 예배 보는 전 시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진행방식이 그 나름대로 대단한 장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법수선원에서는 우리 불교도 다양한 기도방식을 모색해보아야겠다는 포교방침의 일환으로 기존 “자비도량 참법”을 새롭게 엮는 불사를 진행해 왔다.
양무제 때부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온 참회문을 새롭게 엮어 내놓는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 생각된다.
이름 하여 “천불천배 자비도량 참법”인데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천불명호에 맞게 축약해서 불 명호 겹침을 배제하고 가로 쓰기로 문구와 어투를 정리해본 것이라 신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 달여 마무리 시간이 필요하지만 새 책자 출간으로 신도님들의 기도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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