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는 또 퍼붓는다고 하고,
얼마 전 넘어진 대형소나무가 몇 일째 화장실을 내리누르고 있는데 그 제거작업은 아무리 봐도 내가해야 할 일이다.
약한 지붕을 안 다치게 나무만 안전하게 제거해야할 작업을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미리 청양서 가져다 놓은 엔진톱을 연료와 오일을 채워 시동을 걸어놓고 사다리 옮기고
작업하기를 한 시간 남짓, 습한 더위에 땀으로 범벅이 된 채 한참을 씨름을 하고나니 무사히 나무를 제거 할 수 있었다.
그래놓고 보니 그 뒤에 아카시아나무 세 그루가 다음은 내 차례야 하고 속삭이는 것 같다.
“그래 쓰러지더라도 안전하게만 쓰러져라,,,,,, 와작 부수지 말고,,,,”
대충 정리하고 잡목제거는 송파로 족구 하러간 기도스님 몫으로 남겨 놓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나니 그렇게 개운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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