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귀는 뼈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엊그제는 그 뼈를 잘 만진다는 사람이 있어 보은에 다녀왔다.
그 곳은 2층 통나무 집으로 충청도 보은 시내를 약간 벗어나 도로변에 위치해 있었다.
관장의 말은 척추도 세분화하면 크게 목 부근부터 경추 흉추 요추로 나뉘는데
목에서 요추까지 척추 뼈만 반듯하면 모든 병이 물러간다 한다.
비만으로 인해 뼈가 틀어지기도 하고 뼈의 이탈로 인해 비만이 오기도 하는데
옛날에 한번 다친 허리 같다는 나의 요추 1,2번은 약간 휘어져 들어가 있는데 이럴경우 기관지가 안 좋고 혈압이 상승하니 교정을 여러 번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허리 때문에 몇 번 고생했던 때가 떠올랐다.
관장의 손과 목판기계를 이용한 치료는 약 10분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치료 후 얼음 팩으로의 간단한 냉찜질의 마무리는 그의 와이프 몫 이였다.
치료비는 만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5~6시간에 걸친 보은까지의 왕복거리가 문제였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여관에서 숙식하며 출퇴근치료 후 안면마비까지 고쳤다는 사람도 있었다.
추석연후로 이동이 어려우니 철봉이나 평행봉에 자주 매달리라고 한다.
나의 경우는 거꾸로 매달려도 좋은데 어떠한 사람은 거꾸로 매달리면 안 되는 사람도 있었다.
혈 행이 순조로워지는 느낌이 좋았고 뇌가 기억할 때까지 항상 반듯한 허리를 유지하려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절에 있는 철봉과 친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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