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덫에 쥐가 잡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생이기에 차마 죽일 수 없으니 멀리 갖다 버릴까요?
아니면 광명진언 외우며 물에 푹 담굴까요?
결과는 후자를 택해 물에 담근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되기 어려우면 고양이로라도 업 되라는 원을 세워주며,,,,,,,
그렇게 아니하면 그 기민한 놈이 도로 와서 번식하고 똥 싸고 사방이 쥐 천국이 되어 곡식은 물론 스티로폼과 전선 등을 갈아대 남아나지 않고 무엇보다 우리의 위생 상태에 영양을 끼칠게 뻔합니다.
쥐뿐이 아니고 모기 파리 등 해충과 먼저 화장실에 떼로 번식해 징그러워 불편했던 대나무 벌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생을 했으니 인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율사들은 절대 해충이라도 죽이지 않으려 합니다.
남이 죽여주기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본인과의 직접적인 인과형성이 안되었으니 안도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남이 죽여주기를 바랄수도 있습니다.
불살생의 계율지킴이 강조되면 해충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징그럽고 더럽고 해악을 끼치는 놈도 그놈 입장에서서 끝없는 자비심을 일으키며 사랑하고 더불어 공존하며 부족한 자신의 보살심을 탓해야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인과의 여러 자의적 해석이 가능합니다.
인과에 수동적 입장의 최악은 운명론입니다.
그렇다고 인과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중생의 생사 여탈권을 마음대로 행사해도 된다고 못 박으면 또 상당히 위험합니다.
문제는 마음상태입니다.
피를 빨겠다고 살에 붙은 모기를 탁 때려잡고 아무생각이 없듯, 살생 후 마음에 남아 있지 않으면 해충은 잡아도 됩니다.
그러나 잡아놓고도 압사해 죽은 모기의 슬픔을 안고 살아야한다 면은 죽여서는 안 되지요.
직접 안한다 뿐이지 해악이 지나치면 사람도 목을 매다는 제도 속에 살고 있습니다.
불락인과(不落因果)라고 큰소리치다 여우 몸을 받았던 스님이 백장선사의 불매인과(不昧因果)라는 법구 한 구절에 그 몸을 벗었다고 합니다.
또 고양이 목을 걸고 제자와 도를 논하다 과감히 그 목을 자른 남전스님도 있었습니다.
살생이나 인과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는 상당한 능동성이 요구됩니다.
초심에는 오계 십계 등을 받아 지니되 잘 지키고 어기며 열고 닫을 줄 알아야 한다.
(受五戒 十戒等 善持知犯戒遮)고 했습니다.
대중처소에서 우유가 들어 있다고 빵도 안 먹는 곧은 율사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발에 벌래가 발필까 조심해야 되고 김밥의 계란도 파내고 먹습니다.
부처님도 우유죽으로 쇠한 몸을 다스렸고 율장에도 신도가 맛있는 고기 국으로 대중공양을 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음식을 탁발해 먹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남방불교에서도 우유는 물론 고기도 주는 대로 먹습니다.
불교의 대승화로 자비측면이 강조되다보니까 불살생에 따른 불육식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불살생은 남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여,,,,
생사의 나고 죽는 흐름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지,,,,,,”
큰스님의 해석이 명쾌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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