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갈 때는 JR티켓을 꼭 구입해 갈일이다.
JR티켓은 일본 국내에서는 안 팔고 관광객이 자국에서 사가지고 들어가야 되는 일본국철 프리티켓인데 일주일치가 2만 엔이 조금 넘으나 여행 중 매번 표를 끊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도요꼬인 호텔에서 일박을 한 우리는 오늘하루 우리의 경주 같은 옛 도시 “교또(京都)”로 일정을 잡고 일찍 호텔을 나섰다.
교또는 신깐선을 타고 시속 약 300킬로로 2시간 10분정도 달려 도착할 수 있었고 왕복요금은 2만5천 엔 이었다.
물론 우리는 JR티켓으로 프리패스이다.
이것만으로도 티켓비용은 뽑았다고 계산을 해보며 아침 10시쯤 교또 역에 도착하니 여러 코스별로 관광지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중 A코스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우리는 오후 네 시까지 “금각사” “은각사” “청수사”를 둘러 볼 수 있었는데 “금각사” “은각사”는 일본식정원과 오래된 국보급 법당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요한 사찰 이였고, 지붕에서 물을 떨어지게 해 받아먹게 만든 약수터와 크고 둥근 밀대 모자를 쓰고 부동자세로 탁발하는 비구니등이 인상적 이였던 청수사는 관광사찰답게 큰 규모를 자랑했다.
어느 사찰이던 입구는 각종 물건과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했는데 물에 타서 얼음에 담궈 파는 말차와 노인들이 튀겨 파는 큰 오뎅 맛이 인상적 이였고, 닌자의 표창과 사무라이 인형을 구입하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맛본 우리는 버스가 데려다주는 대로 교또 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다시 미리 예약해 놓은 신깐선을 타고 동경으로 돌아오니 저녁 8시 쯤 되었다.
신요꼬하마역에 내려 호텔로 들어가기 전 저녁으로 일본라면 맛 좀 보자고 의견일치가 된 우리는 역 앞 레스토랑에 들어가 라면전문점이 어디냐고 물었다.
직원이 입구까지 나와 요리조리가면 라면전문점이 있다고 가르쳐준다.
자기네 식당손님이 아닌데도 역시 친절했다.
일본은 스시, 소바, 우동과 함께 라면도 전문화 되 있는데 그 맛 역시 일품 이였다.
먹는 것 하나는 믿을 수 있다는 일본, 우리도 먹는 것 하나만큼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