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조직력의 확충이다.
옛말에 “벼룩세말은 몰고 가도 스님 셋은 못 몰고 간다”는 말이 있다.
이런 태생적 자율성이 구도행각에서는 장점일 수 있지만은 조직사회에서는 큰 단점으로 다가오고 아무리 훌륭한 각개약진도 시스템을 벗어나서는 그 효율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교회는 활동적이고 재정 기여가 있는 사람들로 인맥구성이 단계적으로 잘되어있어 변화하는 사회에 기민하게 대처해왔고 사찰은 주지가 총괄하는 운영방식의 구태의연한 체제를 유지하며 신도들의 운영참여는 배제된 체 그 한계가 들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교에 귀의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때로는 “종교가 나에게 주는 게 뭐냐?”라는 원망 섞인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그때 비로소 종교가 곁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어야하는데 찾아가는 토탈 서비스로 감동을 주고 있는 교회에 반해 불교는 그렇질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로 사찰의 조직력 확충이 시급하다하겠다.
둘째는 재정확충 방법의 변혁이다.
사찰은 불사를 해야만 시주를 하고 기도를 붙혀야만 수입이 생기는 비합리적인 구조로 형성되어있다. 그것도 동참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어정쩡한 시주문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주상보시를 강조하는 사찰의 시주금에 조목마다 이유가 있고 항목마다 상이 붙으니 이런 불합리가 있을 수 없고 그런 상태의 지속에서 사찰의 재정은 점점 빈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대부분의 사찰이 현상유지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재정확충을 위해 쓸데없는 불사도 벌려야하고 관광지 사찰에서는 기왓장이나 팔고 앉아 있어야 하는 실로 비능률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대책의 일환으로 과감히 사찰도 교회의 헌금제도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야 이 땅의 불교계에 각종 대형불사가 사라지고 등 값의 차등메김이 없어질 것이며 포교를 위한 재정마련도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가에 내는 세금의 세원이 어디에 어떻게 잡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교회의 번영은 결국 튼튼한 재정확충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신도들의 자기수입에서 자의적이고 의무적으로 내고 있는 십일조라는 헌금제도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십일조를 철저히 내는 교인이 전체의 49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니 이는 실로 대단한 참여율이다.
“십일조 내기 싫어 절에 오고 제사지내기 싫어 교회 간다.”는 이런 자조적인 말은 결코 불교에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
사찰도 이제 제도화된 시주문화와 공영 살림을 위한 조직화가 시급히 선결되어야할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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