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양무제를 대하는 달마의 처신이 잘못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왕권으로 국력을 들여 어마어마한 불사를 한 양무제가 자신의 공덕을 궁금해 했는데 굳이 그렇게 냉철하게 “없다”할 것까지는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을 크게 질책하는 스님도 있습니다.
유루복의 공덕을 중생의 입장에서 칭찬하고 독려했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의 입장에서 중생을 대하는 불교는 철저하게 원론적입니다.
팔을 잘라가며 묻고 물어도 원칙에서 양보가 없습니다.
불 맥을 이은 선사들의 처신이 대부분 이러하니 그것이 부처님의 뜻일 것입니다.
그러면 “더불어”의 입장에서의 불교는 어떠할까요.
그 부분 또한 철저합니다.
지옥이 비기 전까지는 자신의 성불마저 뒤로 미룬다 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말이 천수천안이지 관음의 자비는 부르기만 하면 백 프로 응하겠다는 차원이고 더불어 그로인해 그 주변의 얼쩡거리는 사람에게 까지도 혜택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명호 열 마디만 부르면 과거를 묻지 않고 바로 극락으로 안내하겠다는 것이 미타의서원입니다.
이 이상 더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요?
원인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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