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자신 있던 천하의 명의가 평소와 달리 수술 칼을 들고 떨고 있었습니다.
누워 있는 환자는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의 아들 이였습니다.
의사는 나와 남을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 흘리는 눈물은 중생의 참회심이고,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보살의 자비심이랍니다.
눈물로 나와 남이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텅텅텅텅,,,,” 심장박동대로 터질 듯 울려대는 “할리”를 타고 노을 지는 석양을 달리면 눈물이 난다합니다.
속절없는 눈물이겠지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서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역까지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을 달리는 총 길이 9,466㎞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요.
열차는 시베리아의 장관인 바이칼 호수와 라마교의 흔적이 있는 울란우데(Ulan Ude)를 지나 끝없이 6박7일간을 달린답니다.
서쪽으로,,, 서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