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축의 요지는 신령스런 하나, 분명한 하나를 인식하자는데 있습니다.
지수화풍으로 대신 할 수 없고 육근과 그 경계로도 대신 할 수 없는 그 것을 바로 인식하자.
인식하면 끝입니다.
기뻐하고 봉축 할 수 있음은 바로 끝난 것 아닙니까?
부처님 오심을 기뻐 할 줄 알면 바로 그것이 부처의 경지이지요.
인식되고 봉축할 줄 알면 바로 성취 된 것입니다.
보면 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대로 보면 바로 의단이 사라지고 뜻한바가 성취된다는 것이지요.
흔히 금강경의 요지를 사구계로 요약하지요.
담장 넘어 소의 뿔을 보고 소의 전부를 떠올리듯
사구계만 가지고도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구계보다도 더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과 그 인식”입니다.
어느 시인이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하였듯
그것을 빗대어 “가장 힘든 고행은 아집에서 아집의 인식까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인식하면 성취된 것인데 그것이 그렇게 어렵습니다.
一味雨의 한결같음이 불설과 같다는 법화경의 말씀도
종의 변환을 요구하거나 형태의 탈바꿈을 원하는 것이 아니지요.
근기 따라 비를 맞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절대 쑥이 국화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민들레가 장미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뱁새가 황새 되기를 바라는 것은 더욱 아니지요.
오늘 “봉축 법어“에서는
중생의 것 부처의 것의 구분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항상 스스로를 죽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노예가 되지 말고
바로 인식하여 주인이 되자는 말씀이니,,,,,,
순간순간 인식하며 삽시다.
오늘을 기뻐할 줄 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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