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잔인한 종교다.”
구상시인의 표현입니다.
그 이유는 여타종교의 구원은 믿기만 하면 되는데
불교의 해탈은 믿고 이해하고 행해서 깨닫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만은 인정을 하는데 불교는 그 하나마져도 없다는 것이지요.
불교의 공사상을 말하나봅니다.
한생각내면 이미 십만 팔 천리요,
베풀어도 일말의 상을 내지 말라하는 불교는 참 재미없고 어려운 종교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방편력을 알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부처님은 중생의 근기가 제각각이기에 여러 비유방편을 들어 말씀하시었고 지속적인 한맛(一味)으로 일법(一法)을 지향하십니다.
중생이 이 한맛의 법을 듣고 힘 따라 수행하면 저 총림의 크고 작은 갖은 나무와 약초들이 근기 따라 점점 무성해짐과 같이 도과(道果)를 얻어 구족해진다하였습니다.
지금 108배를 하고 계십니까?
지금 금강경을 무시로 독송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좌복에 앉아 화두와 씨름하고 계시는군요?
오호라! 염불주력도 근기에 맞으면 훌륭한 수행방편이지요.
그리고 봉사의 현장에서 홀로 느끼는 성취감 또한 대단합니다.
근기에 맞게 무성해 지십시오.
지혜방편이라 했습니다.
방편을 알면 지혜를 아는 것입니다.
근기에 충실한 당신은 방편을 바로 이해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매일 독송하고 있습니다.
“세척진로원제해 초증보리방편문(洗滌塵勞願濟海 超證菩提方便門)”
세상번뇌 씻어내고 생사고해 건너는 진리의 방편문이 얻어지이다.
"불교는 자비의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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