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그라에서 오전 10시 출발하여 밤 10시에 이곳 캬쥬라호에 도착하였어요.
쌍라이트를 서로 켜고 크락션의 굉음을 울리며 달리는 열악한 인도 도로의 밤 운전이라니,,,
오다가 웅장한 옛고성 "괄리오르 포트"를 들러보며 15세기 무슬림제국의 영화도 떠올려 보고
쟌시라는 수도를 지나며 2-3백년전 영국에 항거한 위대한여성 "쟌시"의 조각상도 보았어요.
교합상으로 유명한 이곳 캬쥬라호는 내가 보기에는 12세기 전후 당시의 전쟁과 풍습을 그린 일상의 조각작품 같던데 너무 탄트라이즘만 확대 해석된 것 같아요.
남녀의 교합순간 신체의 중요한 기혈이 열려 우주와 합일한다는
당시의 탄트라이즘이 각종교에 영영을 많이 끼쳐 불교의 밀교도 그 영양을 받았지요.
어쨌던 조각으로 멋지게 그려진 야동 조각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도 골동품으로,,,,
인도 여행의 필수품은 "세균성 설사약"입니다.
항생제포함한 이 약만 있었으면은 부처님도 더 오래 살으셨을 텐데,,,
저녁 6시에 출발하여 쟌시역에서 내일 새벽 2시 기차로 "산치대탑"을 보러갑니다.
그리고 이어서 "알로라, 아잔타석굴"을 끝으로 인도 여행은 마무리가 되어야 될 것 같아요.
돌아가는 비행기 표가 성수기라 연기가 안되요.
용수보살과 달마의 고향은 뒤로 미루어야 할 것 같아요.
가는 길의 석양이 아름다운 고아의 해변과 함피의 아름다운 풍광도 뒤로 미루고
네팔 카투만두로 넘어가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그래도 14일경 도착하지 않을까 합니다.
네팔에서의 간단한 안나프루나 트레킹이 남아 있거든요.
산치의 소식을 내일 전할 수 있으면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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