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성도 후 무위의 깨달음을 천명한 부처님께 “꼬살라국”의 “빠세나디”왕은 나이 많은 노수행자에 비유하며 젊은 수행자를 무시하고 거만하게 대한다.
이에 부처님은 네 가지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사불가경(四不可輕)을 설하여 그를 교화시킨다.
“대왕이여, 어리거나 작더라도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될 네 가지 존재가 있습니다. 왕족은 젊었어도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뱀은 어려도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불은 작아도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수행승은 어려도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 네 가지 존재는 어리거나 작아도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이 작거나 적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에 이어
또한 무성하게 열매를 달고 있는 과실수도 애초의 작은 씨앗하나에서 출발했음을 상기시키며 적은 공양이나 작은 소망이라도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도록 크다고 말씀하신다.
오늘의 동지 팥죽 한 그릇이 곧 무한광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씀 아닌가.
모든 것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매사에 지극한 “상불경(常不輕)”보살의 입장으로 죽 공양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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