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비바람 부는 날 집을 짓는다한다.
시련과 악조건 속에서 지은 집의 튼튼함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새대가리라는 폄하의 말을 무색하게 하는 까치의 지혜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까치의 지혜가 새삼 돋보이는 요즈음이다.
고유가, 고물가, 증시폭락 등으로 새 대통령에게 걸었던 경제가 초반부터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글로벌세계에 살며 경제해결의 주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국소적이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대운하건설이라는 황당한 프로젝트로 건설 붐을 일으켜 경제 살리기에 불을 지피려한다면 그 발상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나중에 그 시멘트 덩어리를 걷어내려 부담해야할 천문학적인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미 깨져 있을 자연환경의 복구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이런 아이디어가 비록 미완의 복구로 그쳤지만 친환경의 슬로건으로 청계천을 걷어낸 사람의 브레인에 자리 잡고 있으니 더욱 문제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우선은 새로 다가온 보리 고개를 긴축과 절약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일 외에는 별무방법이겠다.
경제도 유기체로 보면 그 흥망성쇠(興亡盛衰)의 파고를 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까치에게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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