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일요일,
새벽잠을 마다하고 서둘러 옹기종기 모인 우리일행은 버스 1대와 승용차 세대로 나누어 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부와 대진 고속도로를 내달려 해동선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봉고주인 조한정님은 어찌나 내달렸는지 목적지 산청 나들목을 지나쳐 진주까지 갔다 오는 소란을 겪으며 축하행렬에 동참한우리는 큰스님을 뵈려고 스님방문 앞에 열 명씩 줄을 서서 통제에 따라야했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참으로 많은 축하객들로 붐비던 해동선원,
겨우겨우 힘들게 스님을 뵙고 파안의미소와 합창단의 축송으로 스님의 장생불사를 기원한 우리일행은 각각 흩어져 이리저리 휩쓸리며 기웃기웃하다가 밥 먹고, 떡 먹고, 냉면까지 먹고 글씨 한 장씩 받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서두른 탓인지 교통이 좋은 이유인지 일찍 귀사한 일행은 마당에 네트치고 편 갈라 족구게임까지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았습니다.
저녁으로는 전복거사의 수고로 이렇게 매생이국으로 마무리 하며 이런 연연의 행사가 앞으로도 20년은 더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