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산 성수
부처님께서 오신 뜻은
여러분도 알고, 만물도 알고, 축생도 지옥중생도 다 알고 있습니다.
곳곳에 스며 있는 불성으로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요.
따사로운 햇빛과 교교한 달빛
푸르른 녹음과 화사한 꽃망울
순백의 둥근 불두화와 가늘고 길쭉한 싸리 꽃에도 있는 불성,
귀엽게 내달리는 강아지와 새벽을 알리는 꼬꼬닭
눈 큰 암소와 통통한 꿀꿀이에게도 있는 불성.
여러분의 귓가와 눈가에도 다 있는 불성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짧은 호흡지간에 알 수 있습니다.
한순간과 한 찰라 또는 한 마디의 둔탁한 소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에 늘 새로운 것
오늘 우리는 그것을 기리며 축하하고
바로 그것에 서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2552년 부처님오신날,
여러분의 불성은 늘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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