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개막식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번개가 내리친다.
일기가 불순한 것이, 중국이 개막식 날 온다는 폭우를 피하기 위해 미리 인공강우를 실시했다더니 아무래도 그 영향인 것 같다.
날씨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작금의 아시아 주변국과의 정황은 소리 없는 전쟁이라는 생각이다.
독도가 저네 땅이라 일본이 주장하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강릉단오제를 자기들것인데 우리가 뺏어갔다고 중국이 분개한다.
직지의 고장이라고 청주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백운화상의 “직지심체요절” 역시 고려 공민왕 21년 청주흥덕사에서 주조편찬 되어 2001년 9월 승정원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지랑스런 문화유산이다.
직지는 직지인심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을 말하는데
이 역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부분에서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 주장을 뒤집기라도 하려는 듯,
어제 개막식의 활자본 퍼포먼스는 마치 한국과 세계를 향한 시위 같았다.
세계 각국이 땅과 문화의 모든 부분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유리한 자기주장을 집요하게 심어가고 있다.
한의학부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 한(韓)방의 독립성을 중국은 그네 한(漢)방의 지류정도로 폄훼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만난 노 한의사 한분은 십대를 이어온 한의업계의 대부였다.
그래서 그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건강유지에 관한 조언은 남달랐고 자상했다.
15년째 머리를 빡빡 밀고 산다는 그의 풍모에는 수행승의 그것이 그대로 배어있었는데 그와의 만남을 위해 오후의 바쁜 시간을 할애해도 아깝지 않았다.
그의 책상에 메모돼있는 자책성 글을 휴대폰에 살짝 담아왔다.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우는소리 군소릴랑 하지 말고
그저 남의 말에 칭찬만하고 묻거들랑 가르쳐주기는 하되
알고도 모른척하기나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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