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에서는 싱글맘의 주인공이 딸을 유괴살해 당하게 되고, 그 후 갖게 되는 종교에서의 갈등과 번민을 아주 잘 그리고 있는데, 영화의 리얼리티는 자신이 용서해주리라 마음먹고 면회 간 유괴범이 자신의 용서와는 상관없이 이미 하나님한테 용서받고 회개한 삶을 살고 있다며 오히려 용서하러간 주인공이 설교를 듣게 되는 상황에서 극명하게 전개된다.
영화는 계속해서 그런 상황과 교리적 모순을 이해할 수없는 주인공이 냉담자가 되어 교인들의 집 방문을 물리치고 부흥회를 방해하며 장로를 유혹한다는 구체적 저항을 그리고 있는데, 이 영화의 메시지는 진리 앞에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 평화로워야 한다는 사회적 욕구에 주종관계의 수직적 신앙체계가 갖는 모순성을 나타내고자 하는데 있다고 본다.
교리적 모순의 폐해는 세상을 패권주의로 흐르게 하고 공존을 모르는 배타적 미숙아만 양산하며 인간을 누구나 죄인으로, 종으로 특정 신 앞에 줄 세워 그저 도구화, 피조물화 하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작금의 종교적 사회혼란은 국가 수장이 이런 미숙함을 보이는데 기인한다.
멀쩡한 도시를 하나님한테 봉헌한다할 때나 '사찰아 무너져라'하는 기도회에 축하영상을 보낼 때 이미 그 낌새가 있었고, 여러 행정지도에 사찰만 누락되는 작금의 사태에 그 미숙성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모든 행정부 요인의 임명권자인 국가수장의 이러한 미숙하고 애매한 행보는 그 수하들의 과잉충성을 낳게 되고 과잉충성의 결과는 “최고종교지도자일수록 더욱 검문 검색해야 한다.”는 기고만장 함을 낳고 있다.
그러나 자기나라지도의 지명하나 제대로 관리 못하며 어떻게 독도나 이어도를 지켜낼 것이며 동해라는 명칭을 유지할 수 있을지 참으로 암담한 가운데에서도 자꾸 이 어찌 남의 허물로만 돌릴 일인가 되묻게 된다.
선거 때 보여준 불자들의 종교성을 배재한 그 너그러움?이 오늘의 이 전무후무하게 열리는 "범불교도대회"의 인과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사태로 중진원로들까지 무거운 걸음 옮겨 집회에 참석하는가 보다.
기꺼이 그 미숙성을 일깨워주려 투쟁견고의 장에서 그 의무를 다하려하고 있다.
계도대상의 미숙성에 총력대항 하기엔 좀 머쓱한 점이 없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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