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山昔日如來囑 威鎭江山度衆生
영산석일여래촉 위진강산도중생
萬里白雲靑嶈裡 雲車鶴駕任閑情
만리백운청장리 운거학가임한정
옛적 영취산에서 부처님의 부촉을 받으시고
강산을 위진하며 중생을 제도코자
만리백운 푸른 산속에서
구름타고 학처럼 걸림 없으신 분
‘산신청’에 나오는 위의 게송으로 보아
산신을 불교가 재래신앙을 수용할 때 흡수된 토속신앙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불교에서 일컬어지는 산신에 대한 개념은 화엄경에 의거하는데
화엄경의「세주묘엄품」에 보면 화엄법회에 동참했던 39위의 화엄신중 가운데 제33위에 엄연히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산신을 불교와 관계가 없는 토착신앙으로만 보는 민속학적 견해는 재고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 전 국토의 3분의 2가 산이고 이는 삶의 중요한 터전이었기에『화엄경』등의 교의적 근거와 함께 소재강복(消災降福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내린다)의 외호신으로 습화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내용을 내일 산신기도입재에 동참하는 불자님들도 자세히 알고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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