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창이,,,

육조스님은 전생에 돈 열 냥을 쓰고 갚지 못한 과보로 행창(行昌)이라는 사람이 자객으로 팔려오는 것을 예지하였다.

그래서 돈 열 냥을 항상 좌복 밑에 두고 있는데 행창이가 밤에 칼을 품고 왔다.

그때 육조스님이 “내가 전생에 너한테 돈 열 냥을 빌려 쓰고 못 갚은 것뿐이지 목숨을 뺏을 일은 아니다. 그러니 이돈 열 냥을 가지고 가거라. 이 돈이 전생에 내가 빌리고 갚지 못한 돈이다.”

행창이 육조스님의 예지력에 발심해 “원컨대 제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네가 나를 해치려 왔는데 내가 제자를 만들어 놓으면 이것이 다른 제자에게 알려지게 되고 그러면 너는 죽어나가게 될 것이니 그러지 말고 이돈 가지고가서 훗날 다시 찾아오너라.”

그래서 훗날 다시 찾아온 행창이는 제자가 되어 공부를 아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