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판을 내면서
우리는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왜 살아야 되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마음으로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저 언덕 너머에 또 다른 행복과 즐거움이 있으리라는 막연함에 기대어 삶을 살아갑니다.
매일 매일이 그날처럼 흘러가지만 지나놓고 보면 참 많은 사연들이 수북이 쌓여있음을 보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불교인으로서의 스스로의 인격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信,믿음). 해(解,이해). 행(行 ,실천). 증(證,깨달음의 실현)의 생활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즉 불교에 대한 믿음과 이해 와 실천, 이 세 가지가 조화를 갖출 때 성불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이 결여된 이해는 지식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이해가 결여된 믿음은 맹신에 빠지기 쉽습니다. 또한 이해가 결여된 실천은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한 것이요, 실천이 없는 이해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실천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공상에 불과하며, 믿음이 없는 실천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이해-실천”은 불교생활에 있어서 지켜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 책자는 불교를 처음 대하는 신도분이나, 또는 불교를 생활화하고 있는 불자들이 굳게 믿고, 이해하면서, 실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의 향기”를 증보판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자가 지혜와 자비로서 많은 신도님들께 좋은 반려자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그 동안 이 책자가 출판되기까지 무주상으로 뜻을 내주신 '법공양주'님과 교정을 맡아주신 법수선원 신도회 감사 ‘여법행’님 그리고 편집을 도와 주신 만산 ‘김상규’ 명예회장님 그리고 도서출판 두남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기 2552년 9월30일
법수선원 주 지 석 영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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